'사상 초유' 김포공항 국제선 이착륙 '0'…개항 40년 만에 처음

입력 2020-03-12 16:51   수정 2020-03-12 16:5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김포국제공항에 뜨고 내린 국제선이 하루 '0'편을 기록했다. 이는 김포공항 국제선이 개항한 1980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12일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일본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14일간 격리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사실상 중단됐다.

일본 노선이 끊긴 뒤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는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유일하다. 중국동방항공은 김포~상하이 노선을 주 6회, 중국남방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때문에 운항 계획이 없는 매주 목요일에는 김포공항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여객기가 한 편도 없게 됐다.

지난해에는 김포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편수는 주 392편이었고, 이 중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252편에 달했다. '국제선 운항 제로'는 항공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입점한 롯데면세점도 이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롯데면세점이 매출 감소로 매장 문을 닫는 건 198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 사태 전 하루 1억~2억원에 달했던 면세점 매출은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직까지 재개장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출이 50% 이상 뚝 떨어져 문을 닫는 게 오히려 나은 상황"이라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김포공항 항공편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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