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찬성 결론을 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단순 참여를 넘어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에 선을 그었다.
13일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21대 총선 경선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78만 9868명을 대상으로 비례 연합정당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24만 1559명 중 찬성 74.1%(17만9096명), 반대 25.9%(6만2463명)로 연합정당 참여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앞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최고위원 측에서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개혁의 큰 틀 아래 다양한 정당들의 참여 논의가 열려있다"면서 "녹색당, 민중당 등도 같이 참여해볼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고 하니 (연동형비례대표제) 근본적 취지는 반영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선명성을 강조하며 열린민주당을 출범시킨 만큼 정체성이 불분명한 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누가 들어올지 아는가"라며 "우리는 민주당보다 더 선명성을 갖고 있는 후보들을 세팅하고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으로 보내는 후보들도 어떻게 민주당 정체성을 갖는 후보라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당이 너무 이상한 조합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을위하여에서 누가 들어갈지 정치개혁연대에서 누구를 추천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룰도 없고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같이 하겠는가"라며 "그들이 민주당 사람들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