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요"…전국서 마스크 기부 행렬

입력 2020-03-13 11:00   수정 2020-03-13 15: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마스크 기부 캠페인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지역 맘카페인 '너나들이 검단·검암맘'은 지난 12일 아동센터협의회에 보건용 마스크 1500개와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500개를 전달했다.

맘카페 운영자인 이수진 씨는 수돗물시민네트워크가 주최한 '제5회 수돗물시민대상'에서 시민부문 최우수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200만원과 카페 운영비를 합쳐서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은평뉴타운 한 카페에선 1시간 만에 마스크 기부 물량 100개가 모였다. 기부 제안자는 "아는 취약 계층이 작년 말 정부로부터 미세먼지 대비용 마스크를 30장을 받았는데 더 이상 지급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1년 전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과 어른용 마스크를 각각 100장씩 사둬서 세어보니 최소 10장씩은 내놓아도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많은 대구에서도 마스크 기부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확진환자는 5629명으로 전체 확진자(7979명)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 지역 맘카페 '텍폴맘'은 마스크 120장과 손소독제 2개를 모아 대구파티마병원의 의료진에게 기부했다. 여성 쇼핑몰 그루밍노트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는 대구 서구청에 마스크 2000장을 '그루밍노트 고객일동' 이름으로 기부했다. 그는 "고향이 대구라 그런지 작지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서구청에 마스크를 2000장을 내려놓고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경기도 안성시 보건소엔 익명의 시민이 마스크 3만장을 기부했다. 총 3000만원 어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안성 공도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기부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마스크를 받았다는 후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올라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역 근처에서 헤어샵을 운영하는 사장은 "누군가 샵 문을 두드리더니 미용업 종사자에게 나눠주는 마스크라며 3장이나 받았다"며 "마스크가 귀한 시기인데 순간 마음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홍천군청은 지난달 말 익명의 군민이 편지와 마스크 200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홍천군청은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를 기부해주신 익명의 천사 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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