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해외 의결권 자문사도 "조원태 회장 이사연임 찬성"

입력 2020-03-14 11:26   수정 2020-03-14 11:44

≪이 기사는 03월14일(11: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해외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국민연금 등에 의결권을 자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조 회장 등 회사 측 추천 이사후보들에 대한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의 자문 보고서를 냈다. 양측의 지분율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같은 의결권 자문사 보고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S는 12일(현지시간)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분석 결과 보고서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보고서에서 ISS는 조 회장(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을 다시 한 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또 하은용 후보(대한항공 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그 이유에 대해 "조 후보는 대한항공 직원들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보고서 작성 시점에는 아직 이 조사의 결론이 지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재판 결과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통상 이를 권고 내용에 반영하지 않는다.

ISS는 그러나 완전히 회사 측 주장만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특히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주주연합(3자 연합)이 제안한 후보 중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에 대해서는 "김 후보의 경력은 그가 한진칼의 운영 퍼포먼스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비즈니스 감각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하며 '찬성'을 권고했다. 다만 김 후보를 제외한 다른 3자 연합 측 후보 6명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사외이사 후보 중에서는 회사 측이 제안한 5명 중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3명만을 골라서 찬성 권고하고,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와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2명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했다.

ISS가 회사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을 반대한 것은 결격사유 등이 원인이라기보다는 '이사회 구성원의 적정 수' 때문이다. ISS는 "한진칼의 정관이 이사의 수 상한을 정하지 않고 있기는 하나 주주제안 내용대로 이사회 구성원의 수를 더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현재 이 회사 및 계열사의 규모를 고려할 때 한진칼의 이사회 인원은 6~10명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ISS의 권고대로 사내이사 3명(조원태 하은용 김신배)과 사외이사 3명(김석동 박영석 최윤희)이 이번 주총에서 선임한다고 가정하면,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이사진 4명(사내이사 석태수, 사외이사 주인기 신성환 주순식)을 포함해 총 10명의 이사회가 구성된다.


김은정/이상은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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