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뒤늦은 각성과 후회

입력 2020-03-15 10:30   수정 2020-03-15 10:31

이태원 클라쓰(사진=방송화면캡쳐)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김다미가 생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14회 시청률은 전국 14.2%, 수도권 15.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이서(김다미 분)가 자꾸만 신경 쓰이면서도 애써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는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 발 뒤늦은 각성과 뼈저린 후회를 느낀 그가 행방불명 된 조이서를 찾아 나서며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박새로이와 조이서, 강민정(김혜은 분), 이호진(이다윗 분)은 다시 뭉쳤다. 이들은 장대희(유재명 분) 회장을 해임 시키기 위해 또다시 복수의 판을 짜기 시작, 장가그룹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조이서를 앉힐 계획을 세웠다. 그 사이 조이서의 직진 짝사랑은 계속되고 있었다. 박새로이는 그런 그녀가 자꾸만 신경 쓰였고, 조이서는 “내가 조금은 여자로 느껴지나 보다”라며 미소지었다. 역시 이전과는 달랐다. 언제나 한결같이 오수아(권나라 분)만을 바라보던 그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조이서가 짝사랑으로 가슴앓이하는 모습에 장근수(김동희 분)는 “언제까지 그렇게 이서를 이용할 겁니까?”라며 박새로이의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조이서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과로로 쓰러졌다. 박새로이와 I.C를 위해 일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화근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근수가 해외 주주들의 표까지 싹쓸이하며 조이서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부결로 끝나고 말았다. 조이서는 병상에서 깨어나자마자 다시 일에 매달렸고, 박새로이는 걱정하며 말렸다. 사실 조이서가 이토록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일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내가 대표님한테 이렇게 애정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일 잘하는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곁에 둘 수밖에 없는, 난 대표님한테 필요한 사람이어야 돼”라는 그녀의 고백에 짝사랑의 애틋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먼발치에서 조이서와 마현이의 대화를 듣게 된 박새로이는 더욱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 박새로이에게도 각성의 순간이 찾아왔다. ‘지금 떠오르는 가장 고마운 사람’, ‘지금 떠오르는 가장 미안한 사람’, ‘지금 떠오르는 가장 무서웠던 순간, 내 인생 최고의 행운’까지 조이서의 이벤트 기획안에 담긴 질문에 그의 대답은 ‘조이서’ 오직 한 사람뿐, 이제야 제 마음을 깨달은 박새로이는 그녀를 향해 무작정 달려갔다. 하지만 병실 어디에도 조이서의 흔적은 없었다. 의문의 사진과 메시지를 받고 위기를 감지한 박새로이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 갔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그곳엔 다름 아닌 장근원(안보현 분)이 있었다. 박새로이를 공격하기 위해 조이서를 인질로 삼은 것. 하지만 여전히 조이서는 보이지 않았고, 분노하는 장근수를 들이받는 차를 향해 박새로이가 대신 몸을 던지며 의식을 잃어갔다.

충격 엔딩 속에 조이서가 눈물 흘리며 멀어지던 순간을 떠올리는 박새로이의 내레이션은 담담하고도 애절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나는 지금 그날이 너무나 후회가 돼. 나는 지금 네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라는 그의 마지막 말에는 조이서를 향한 후회와 미안함이 묻어났다. 그런가 하면 장근원과 손잡고 이 일을 벌인 사람이 박새로이와 교도소에서 만났던 김희훈(원현준 분)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더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워진 박새로이, 그리고 김희훈 무리의 짓으로 행방불명된 조이서까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운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이태원 클라쓰’ 15회는 오는 20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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