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3선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사진)이 4·15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주민추천후보 출마선언문' 제하 글을 올려 "내가 출마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내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 용기를 냈다"고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동대문을 지역구를 청년 우선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당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보내는 것은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동대문을에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민 의원은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주민들의 여론이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고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면서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 하지만 최종적 판단을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투(성범죄 피해사실 폭로) 논란'을 겪은 민 의원은 또 "이번 선거기간 확정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 주장한 언론 정당 후보 정치인 캠프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절대불관용 원칙으로 예외없이 법의 심판을 묻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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