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 3년차 최진호(36)가 최근 샷 정확성 늘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무리 멀리 보내놔도 러프에서 공을 친다면 그린적중률이 뚝 떨어진다는 것을 지난 2년의 투어 경험에서 느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 “대회마다 잔디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잔디에서 러프 샷을 할 땐 대부분 큰 미스 샷이 나온다”며 “매주 다른 골프장을 찾는 아마추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베테랑 최진호가 지적한 주말골퍼들의 ‘들쭉날쭉 샷’ 주범은 스윙 크기다. 백스윙과 팔로스루 크기가 같아야 일정한 거리 스핀양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가 본 대다수 아마추어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 “홀에 붙여야 하는 근거리 샷일수록 스윙 크기 차이가 더 심했다”고 짚었다.
최진호는 “백스윙과 팔로스루의 크기가 달라지면 공이 떠서 날아가는 캐리(carry) 거리도 일관성이 없다”며 “대부분 실수를 두려워한 나머지 백스윙을 크게 하지 못하고 다운스윙 때 스피드가 빨라진다. 템포가 무너지면서 팔로스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이어 “뒤땅 샷, 토핑 샷 등 대부분의 실수는 템포가 무너지면서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럽을 ‘반스윙’ 크기만큼 들었다면, 클럽을 뿌릴 때도 똑같은 높이를 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진호는 거울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연습 스윙을 ‘루틴’처럼 하는 것도 좋지만, 스윙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크게 백스윙을 하는지, 또 팔로스루를 하는지 곁눈질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며 “막상 확인하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백스윙이 크거나, 또는 작은 경우가 있다. 이를 항상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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