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53권의 신도 명부와 자료들을 정밀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기준 신천지 12개 지파 교인 수는 전국적으로 19만3953명"이라며 "이 중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다대오지파 교인 수는 1만3029명이고 대구교회 소속은 9007명이다. 이는 이미 관리하고 있는 대구 거주 신도 8528명보다 479명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479명 중 일부는 신천지 측에서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교인"이라며 "나머지는 대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 지역 거주 신도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대부분은 청년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은 "대구교회 소속 교인 9007명을 조직도에 따라 분류해보면 청년회 4403명, 부녀회 3077명, 장년회 922명, 학생회 313명, 유년회 292명(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천지 시설도 추가 확인됐다. 권 시장은 "부동산 현황자료와 재정회계 대장, 증빙 서류철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 측이 임차료, 이용료 등 공과금을 지급하는 39개 시설이 파악됐고 이 중 34개 시설은 대구시에서 이미 폐쇄·관리하고 있다"며 "나머지 5개 시설은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 컴퓨터 49대는 지난 12일 신천지 교회에서 보안프로그램 라이선스를 구매해 이날 오후 중에 설치가 완료되면 17일 재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조사분석은 IP 주소 문제로 신천지 교회에서만 연결·확인이 가능해 신천지 대구교회 내로 경찰과 함께 진입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에 대한 분석을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해 신천지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감염 확산을 방지하도록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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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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