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美 선물시장, 커지는 증시 불안감…시간 외서 5% 급락[이슈+]

입력 2020-03-16 15:05   수정 2020-03-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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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가지수선물 시장이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해 멈춰섰다. 미 중앙은행(Fed)의 파격적인 부양책 결정에도, 시장의 첫 반응이 부정적이라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과 S&P500지수 선물, 나스닥지수 선물 등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가격제한폭인 5%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김대현 대신증권 글로벌파생상품본부 팀장은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5% 이상 급락해 시간 외 거래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며 "선물 거래 정지는 현물 시장 정규 거래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수선물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급 발표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긴급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낮췄다. 이번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단행됐다.

Fed는 또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코로나19에 심각성을 부각시키며 선물 시장의 급락을 이끌었다.

'E-Mini S&P500'과 'E-Mini 나스닥100'도 각각 4.76%와 4.54% 급락 후 거래가 정지됐다.

미 선물 시장에서의 서킷브레이커 발동 소식에 주요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대 약세다.

한민수/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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