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최고위원회는 16일 비공개회의를 거쳐 최 전 대표에 대해 ‘공천 무효’를 의결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당 최고위가 무효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헌·당규에 따른 결정”이라며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받은 것이 취소 사유”라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ING자산운용 대표 재직 당시 회사가 이른바 ‘파킹 거래’로 2014년 12월 금감원 제재가 확정되자 사직했다. 파킹 거래란 채권의 실소유주를 숨긴 채 다른 금융회사에 거래를 맡기는 불건전 영업행위다.
통합당 최고위는 나머지 3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는 받아들였다. 권 의원은 이날 “잠시 통합당을 떠나 강릉 시민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서울 동대문을 경선에선 이혜훈 의원이, 서초을 경선에선 박성중 의원이 승리했다. 이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컷오프된 뒤 동대문을로 옮겨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과 본선 진출을 놓고 겨뤘다. 박 의원은 서초을에서 강석훈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장진영 전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동작갑),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강서병)도 출마를 확정했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 공천이 철회된 강남병에는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통계청장)가 공천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선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전 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부천병에 출마한다. 이 밖에 △심장수 전 서울고검 검사(남양주갑) △최영근 전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화성갑) △석호현 전 당협위원장(화성병) △최춘식 전 경기도의원(포천·가평) △김원조 양주시 지방세심의위원장(양주)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양홍규 전 대전시 부시장(대전 서구을)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충남 천안을)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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