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영상예배 전환 촉구에도 도내 교회 10곳 중 4곳은 여전히 집회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27곳은 2m 이상 간격 유지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밀집 집회예배'를 강행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와 시·군 공무원 3095명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6578개 교회 가운데 60%인 3943개 교회가 영상예배로 전환, 집회예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1.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2635곳(39.9%)은 집회예배를 진행했다.
도는 집회예배를 진행한 교회를 대상으로 △참가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 감염예방수칙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 교회가 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일부 미 준수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발열체크기 미사용 521곳(19.8%)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손 소독제 미비치 9곳(0.3%) △예배 이격겨리 미준수 27곳(1%) △소독 미실시 80곳(3%) 등이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 중에서도 2m의 이격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27곳의 교회에 대해 종교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16일 기준으로 성남 은혜의강교회는 하루 사이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어났고, 부천 생명수교회(15명), 수원 생명샘교회(10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기도 내 교회 집단감염으로만 지금까지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협조적으로 방역조치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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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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