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쿠팡맨' 과로로 숨졌나…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

입력 2020-03-16 16:37   수정 2020-03-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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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에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배송업무 도중 숨진 '쿠팡' 소속 배송 근로자의 사인은 심장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김 모(45)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관상동맥의 4분의 3 정도가 막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알려졌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도 여러 발병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 씨는 앞서 지난 12일 안산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새벽 근무 중이던 김 씨의 배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던 것으로 회사 관리시스템에서 나타나자 근처에 있던 동료가 회사의 지시에 따라 김 씨의 마지막 배송지로 찾아갔고, 빌라 4층과 5층 사이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해당 빌라는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발견 당시 김 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 쿠팡에 입사한 이후 최근 현장 업무에 투입돼 2주가량 배송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김 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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