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포함한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16일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경기둔화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제조업의 29%를 담당하는 중국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입량이 20% 줄어들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0.3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기업 중 50%가 3개월 내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300개 중소기업 가운데 70.3%가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응책을 소개했다. 먼저 유동성을 확보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을 권했다. 동시에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공급망 재점검 △부실 사업부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위기대응체계 점검 등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면 자동차와 오프라인 유통·백화점, 항공·여행·숙박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