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인제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공천에 맞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보수표의 분산이 우려돼 출마를 포기했다"며 이같인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며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평당원으로 통합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성장하고,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 "공관위의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그동안 당적을 바꿔가며 6선에 성공해 '피닉제(불사조라는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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