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하이닉스·MG새마을금고, 매그나칩 파운드리 인수 핵심 투자자로 나서

입력 2020-03-18 11:32   수정 2020-03-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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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18일(10: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와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에 주요 투자자로 나선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와 크레디언파트너스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MG새마을금고는 선순위 투자자로, SK하이닉스는 후순위 투자자로 각각 참여한다. 인수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하는 8인치 파운드리는 최근 사물인터넷의 확산, 차량의 전장화 추세 가속화, 5G시대의 도래 등과 맞물리면서 꾸준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급이 제한적인 산업 구조이기 때문에 초과 수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그나칩반도체의 경우 지속적인 매각설에 시달리면서 파운드리 영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PEF들이 인수할 경우 독립된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영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고객 신뢰 회복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반도체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MG새마을금고는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번 투자를 실시했다. MG새마을금고는 일정한 연간 배당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점도 투자 안정성과 매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후순위 투자자의 경우 선순위 투자자의 자금 회수에 대한 약정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투자는 별도의 옵션 계약 등은 없어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PEF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직접 인수 보다는 PEF의 출자자로 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적 협업을 통한 시너지는 창출하면서 재무적 위험은 줄이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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