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0년형 나노셀TV' 글로벌 출시

입력 2020-03-18 13:31   수정 2020-03-18 13:33


LG전자가 약 1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TV 패널에 적용한 'LG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4K 해상도의 'LG 나노셀 AI 씽큐 TV'(모델명: 86/75/65Nano93)를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출하가는 189만~600만원대로 책정됐다.

나노셀 TV는 LCD 패널 위에 덧입힌 나노셀 미세 입자들이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조정해 색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이같은 기술은 빨간색 파장에서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줘 순색 표현력을 높여준다.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을 보여주는 기존 LCD TV보다 뛰어난 점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독자 개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에 나노셀 TV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올해부터는 국내에도 LG 나노셀 TV 브랜드를 확대 적용한다.

LG 나노셀 AI 씽큐 주요 모델에는 영상과 사운드의 특성을 학습한 딥러닝 기반 3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TV가 스스로 원본 영상의 화질과 사운드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AI 홈보드 기능을 통해 TV에 연동된 집안 가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AI 음성인식도 지원해 말 한마디로 TV 제어는 물론 TV에 연동된 가전을 간편하게 제어하고 날씨, 주식 정보 등도 검색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달 'LG 나노셀 8K AI 씽큐' 모델 75형(인치)을 먼저 출시하고 다음달 65형을 내놓을 예정이다. LG 나노셀 8K AI 씽큐 출하가는 550만~890만원대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상위 프리미엄 올레드(OLED) TV를 비롯해 나노셀 TV 등을 앞세워 고객 선택폭을 넓히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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