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여성 법조인 모셔온 까닭

입력 2020-03-18 15:58   수정 2020-03-19 02:1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일 주주총회에서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여성 이사는 창립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삼성바이오가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기업금융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김 교수는 금융업계에서 준법감시 전문가로 통한다.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에서 법무 및 준법감시인을 맡았으며 2000년 한국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법무 및 준법감시 담당 상무를 지냈다. 한국씨티은행에서도 법무본부장과 부행장으로 재직한 뒤 씨티그룹 일본지주회사의 준법감시인을 담당했다. 하나금융지주에서 부사장 준법감시인, KB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현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위원과 세계한인법률가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측은 여성 리더십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가 미국 예일대에서 행정학 및 중국학을 전공했고 미국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 연구소를 설립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영향도 있다.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2022년 7월까지 이사회 등기임원 중 여성을 최소 1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SK하이닉스,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에서도 삼성바이오 외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SDS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와 사내이사를 1명씩 보강한다. 김 교수가 임명되면 사외이사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 사내이사는 존림 부사장이 추가돼 2명에서 3명이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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