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이 다음달 나란히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다음달 13일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도 뒤를 이어 다음달 21일 2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다음달 만기를 앞둔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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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수요를 모으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 국면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투자자가 운용전략을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한국토지신탁, 키움캐피탈, 포스파워 등 여러 기업이 연이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우량기업조차 채권 수요 확보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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