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커피믹스 손잡이 탕비실서 사라진 까닭

입력 2020-03-18 17:55   수정 2020-03-19 02:23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잠잘 때를 제외하면 거의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끈을 거는 귀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의외의 물건이 통증을 없애주는 ‘핫템’으로 떠올랐다. 바로 ‘맥심 손잡이’다.

맥심 손잡이는 맥심 커피믹스를 상자째로 살 때 붙어 있는 흰색 플라스틱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게시물에 따르면 맥심 손잡이를 응용하면 끈을 귀에 걸지 않고도 마스크를 쓸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맥심 손잡이 양쪽의 고리에 마스크 끈을 끼우면 된다. 마스크를 고정하는 부분이 길어진 만큼 목덜미까지 끈을 내려서 쓸 수 있다.

맥심 손잡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맥심 손잡이로 마스크를 고정한 사진을 두고 몇몇 사이트에는 “맥심 손잡이 대란 예상”, “선점하면 인싸템”이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어쩐지 탕비실 맥심 상자의 손잡이가 뜯겨 있더라”, “사이즈가 안 맞는 마스크도 맥심 손잡이로 고정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글도 눈에 띈다.

맥심을 만드는 동서식품에는 맥심 손잡이만 따로 살 수 있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손잡이만 따로 팔 수 없냐는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며 “검은색으로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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