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4대 금융지주' 비상체제 돌입

입력 2020-03-18 07:20   수정 2020-03-18 07: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종합상황브리핑 회의를 운영한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이 금융시장과 여신 상황을 점검한다.

대외 시장 전문가를 초빙해 의견을 듣는다. 금리 유가 환율 주가 금융시장 성장률 등을 종합해 사업전략 수정도 검토한다. 전략과제 가운데 글로벌 성장 전략을 수정하고 분기별 순이익 목표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당장 경영계획 수정보다 주요 지표를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을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신용리스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시장 및 운영리스크를 대비하는 식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위기관리 콘트롤타워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해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다.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가 검토 된다. 하나금융은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 충당금 관리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기로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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