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코로나19 과소평가"…EU의 뒤늦은 반성

입력 2020-03-19 07:19   수정 2020-06-17 00:0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은 “정치인들이 사태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도 아닌 정치인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설명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가 아닌 우리 모두가 초반에 코로나19를 과소평가했다”며 “정치인 등 유럽 지도자들도 코로나19 위험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코로나19가 우리들을 오랫동안 바쁘게 할 바이러스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전 세계 코로나19 위기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3주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에게 극적으로 여겨졌던 모든 조치들이 지금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주민이동 금지, 상점 폐쇄 등의 강력한 봉쇄대책을 지목한 것이다. 그는 “이런 조치들은 시행하기 매우 어렵다”면서도 “우리들은 지금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 집행위와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외국인들의 EU 입국을 한 달간 금지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유럽에 오지 않아야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의료시스템은 지금도 극단적인 부담을 겪고 있다는 것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유럽으로 여행을 와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것은 전 세계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뿐 아니라 EU 회원국 국민들도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 2주간을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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