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로 북미 판매 연 10∼20% 감소 전망…7~8월까지 영향"

입력 2020-03-19 08:01   수정 2020-03-19 08:03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연간 10~20%대 판매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미 일부 딜러가 정부 방침으로 문을 닫았고 이번 주말부터는 모든 딜러들이 크고작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상황이 시시각각 나빠지고 있다"며 주말 실적이 환상적이었고 주중도 좋았는데 갑자기 긴급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판매 감소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가 7~8월까지 이어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어달로 끝나는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유럽과 미국 상황도 나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까지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을 앞세워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 2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5만3013대였다. 팰리세이드, 투싼,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57% 증가한 2만8418대 팔려나갔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7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SUV와 세단 모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었다. 신형 아반떼 공개도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다. 지난해 딜러망을 정비한 제네시스도 GV80과 G80 신형을 내세워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현지 브랜드들마저 공장을 닫을 정도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현대차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은 북미지역 공장 가동을 멈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GM은 가동재개 시점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폐쇄를 결정했다. GM은 코로나19 확산, 시장 수요 증가 등의 상황을 평가해 추후 재개 시점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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