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인종차별 우려까지…유럽 한인 유학생 귀국 행렬

입력 2020-03-19 08:10   수정 2020-03-19 08:12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귀국에 나선 한국인 유학생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들이 수업과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해 굳이 현지에 체류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 이유로 풀이된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김모(25)씨는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온 한국인들이 학기 중간에 돌아가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들은 2∼8주가량 휴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귀국 여부를 섣불리 정하지 못하는 유학생들도 있다. 귀국했다가 프랑스 국경이 봉쇄되면 돌아오지 못하게 될까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동양인을 감염원으로 규정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걱정도 유학생들의 한국행 요인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한국 교민이 괴한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인 상황이나 각국에서 동양인에 대한 혐오 범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유학생과 교환학생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공편 결항 여부와 남은 자리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게시글이 늘었다.

한편, 이날부터 귀국하는 유학생들은 정부가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이 된다. 유학생들은 공항 입국장에서 모두 발열 검사를 받고 자가진단 앱(응용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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