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즈는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맵을 통해 미국 누적 확진자 수가 8017명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14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존스홉킨스대가 발표한 누적 확진자 수 6423명보다 약 1600명이 늘어난 수치로 미국 내 거세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알 수 있다. 미국 50개주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눈에 띈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첫 양성 환자가 나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는 뉴욕주로 2382명에 달한다. 워싱턴주(999명)와 캘리포니아주(815명)가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워싱턴주가 68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주(21명), 캘리포니아주(16명) 순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 지칭하며 민간 부문 물자 공급에 개입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기로 했다. 이 법은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국방, 에너지, 우주, 국토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미 대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전 세계적 난관에 대응하고자 미 국무부에서는 국무부 여행경보 기준 제 2~4단계 경보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긴급 예산도 늘렸다. 미국 상원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예산안을 처리했다. 현재 미 의회는 행정부가 요청한 1조 달러가 넘는 경기부양안과 유급 병가, 가족휴가, 코로나19 무료 검사 등을 담은 긴급예산법안을 처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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