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 "항암치료 중"

입력 2020-03-19 10:23   수정 2020-03-19 10:25


'골목식당' 원주 칼국숫집 사장이 암 투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식당들을 찾아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위기관리특집으로 꾸며졌다.

원주 칼국숫집에는 김성주, 정인선이 찾았다. 원주 칼국숫집은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에 위치해 있다.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장님은 이전 '골목식당' 방송에서도 백종원을 비롯해 김성주, 정인선의 응원을 받았다.

화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칼국숫집 사장을 위해 백종원이 직접 나서 리모델링을 지원해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엔 칼국숫집 사장이 종종 가게를 비우는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요세 가게 문을 많이 닫으셨다고 들었다"고 묻자, 사장은 "닫은 건 얼마 안 닫았다"며 "코로나19도 있고, 나도 몸이 시원치 않아서 1주일 간 쉬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성주, 정인선이 "건강을 잘 챙기셔야 한다"고 걱정하자, 사장은 "내가 건강하지 못하다"면서 "안 좋은 것에 걸렸다"고 암 투병 소식을 알렸다.

사장은 "(암 때문에) 서울가서 수술도 했다"며 "작가님도 오셨다 가셨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말을 안하려 했는데, 모자를 쓰니 다 알 것 같다"면서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는데 대답을 못하겠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12월에 검진을 받았는데 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덕분에 행복했다.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칼국숫집 사장의 미소에 정인선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후 원주 칼국숫집 사장의 요청에 따라 백종원과 영상 통화가 이뤄졌다. 백종원은 "선생님 사랑한다, 보고싶다"면서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이후 암 투병 소식을 듣고는 "세상이 참 거지 같다"면서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사장은 "괜히 (백종원) 선생님만 울렸다"면서 위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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