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과정에서 "마스크 대란과 대구 봉쇄 발언이 가장 아쉬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구 봉쇄 발언의 경우) 그러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의학에서의 용어를 충분한 고려 없이 이야기한 것은 사려 깊지 않은 처사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수급의 현격한 불일치가 있었다"면서 "국민은 5000만이고 경제활동 인구는 2800만을 넘는데 마스크 생산 역량은 하루에 최대 1000만 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스크 대란이 됐고 아직도 국민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가장 큰 패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200만 장은 대구경북과 의료진에 우선 배분된다"면서 "나머지 800만 장으로 유통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요에 맞추지 못하는 것은 현실이고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핑계를 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하면서도 인정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수급문제와 동시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여러번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지나친 완벽주의와 낙관이 있었다"면서 "완벽주의는 모두가 보건용 마스크를 하루에 한 번 갈아 끼우게 한 것은 지나친 완벽주의"라고 답했다. 아울러 "식약처 조직의 특징이 완벽주의"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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