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이 출범한 이후 집값담합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미 160건 이상을 입건했고, 조사와 법리검토를 통해 내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주민회 주민들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집값 담합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1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에서 10개 이상의 아파트에서 투기자본 유입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전날 아파트 등 공동주택(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해 세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대다수 중산층, 서민층과 크게 관계 없다"며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95%에 해당하는 9억원 미만의 경우 공시가가 1.9%만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5%의 고가 주택은 20% 정도 올랐다"며 "고가 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작년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고, 그동안 공시제도가 미흡하게 운용돼 저가 주택의 현실화율(공시가/시세)이 고가 주택보다 오히려 높은 점을 바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을 정상화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차관은 "시세 26억원 주택 보유자는 보유세가 총 1600만원인데 10년 이상 보유하거나 60세 이상이면 최대 70%까지 종합부동산세 세액공제가 된다"면서 "다주택자는 종부세가 누진하기 때문에 세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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