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33.7%(20일 종가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고점 대비 하락률은 35.7%에 이른다. 유가 폭락, 환율 급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역대 위기 때보다 훨씬 가파른 하락세다.
과거 위기 때 바닥은 연중 고점 대비 50~60% 선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코스피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57.2% 떨어진 선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땐 고점 대비 75.8% 떨어졌다.
최근 하락폭이 30%가량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위기로 치닫는다면 20~30%가량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런 시나리오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1100선까지 밀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락 후 반등 형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코스피지수는 ‘역(逆)N자’로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V자 형태로 반등했다. 2007년 말 위기가 터진 뒤 이듬해 10월까지 코스피지수가 54.5% 떨어졌다. 하지만 2009년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수가 강하게 반등해 2011년 5월까지 137.4% 상승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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