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급등 출발해 장중 15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한국은행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78포인트(3.48%) 오른 1508.7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5포인트(2.8%) 상승한 1498.49로 출발했다.
뉴욕 증시는 Fed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하면서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8.27포인트(0.95%) 상승한 20,087.1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0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 상승 반전하면서 '2만 고지'를 되찾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오른 2409.39에, 나스닥지수는 160.73포인트(2.30%) 오른 7150.58에 각각 마감했다.
앞서 Fed는 한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중앙은행과 각 600억달러,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각 30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모두 최소 6개월이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달러를 곧바로 금융권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전날 급등한 외환시장은 물론 연일 패닉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제어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코스피 추세 반전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달 말에서 4월 초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일째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3억원, 1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08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7.17%), 셀트리온(3.57%), 삼성바이오로직스(3.96%), SK하이닉스(2.75%), 삼성전자(2.56%) 등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70포인트(4.83%) 상승한 449.0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출발했다.
개인이 331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억원, 1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8원 내린 125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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