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공장 문 닫아

입력 2020-03-20 15:13   수정 2020-06-17 00:01


미국 3대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 중단에 이어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미국 내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프리몬트 공장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을 23일부터 일시 중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성명서에서 “알려진 모든 건강 예방 조치를 취했지만 특정 지역에서 공장 운영으로 직원, 가족 및 공급 업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장이 위치한 프리몬트지역의 앨러매다 카운티가 시민 외출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지만 테슬라는 조업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앨러매다 카운티가 비상 상황에서도 가동할 수 있는 필수 사업장에 테슬라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놓자 결국 법적 지시에 따르게 됐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기업은 18일 북미에서 생산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공장 중단으로 인한 패닉(공황)은 바이러스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며 생산 중단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19일 성명에선 지방정부의 지시에 따르기로 했다. 테슬라는 다만 이 공장에서 차량 지원이나 에너지 서비스, 충전 관련 업무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1만여 명이 근무하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선 주력 모델인 '모델3'를 연간 5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최신 다목적 스포츠카인 모델Y의 생산을 시작했다.테슬라는 이에 앞서 1월 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의 생산을 일시 정지했다.

테슬라는 뉴욕 소재 태양광 패널 생산공장도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네바다에 있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공장에서 전지 생산은 계속한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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