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입국 신천지 확진자…광주 미용실·편의점 방문

입력 2020-03-21 15:18   수정 2020-03-21 15:20


남미에서 입국한 광주 거주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남성은 신천지 전도사로 확인됐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A 씨(38)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시 19번째 확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A 씨는 콜롬비아를 출발해 미국 뉴욕과 대만을 거쳐,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귀국 당시 A 씨는 무증상이었지만 해외생활을 오래한 것과 관련 검사를 받아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 종합터미널로 이동한 뒤 택시를 이용해 자택에 도착했고, 다음날 시내버스를 이용해 조선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택시나 도보로 북구의 편의점과 미용실 등을 들렀다.

A 씨가 편의점과 미용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시는 A 씨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를 안내 받았지만 편의점과 미용실을 들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광주시는 보건진료소 즉 공무원으로부터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으면 미용실과 편의점을 간 것이 문제가 되지만, 의료진으로부터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A 씨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시가 미리 확보한 신천지 명단에는 없는 신도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신천지 전도사로 해외 선교를 위해 남미 지역에 머물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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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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