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경영난 해소 위한 자구책

입력 2020-03-22 14:11   수정 2020-03-22 14:13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호주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승객이 월할 경우 빈 좌석 옆에 앉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한국 항공사들도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 체온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발열 증상이 있는 승객의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등 대만 항공사들도 승객 탑승 전 체온검사를 의무화했다. 37.5℃를 넘는 승객은 탑승할 수 없다.

중국 국적 항공사들도 여객기 내에서 승객 간 거리를 둘 예정이다. 승객들이 최대한 떨어져 않을 수 있도록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객실 내 감염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항공사들이 사0회적 거리두기 등 대책을 내세운 이유는 승객 간 감염을 막기 위한 방침이지만 내부적으론 경영난 해결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각국 정부가 잇따라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있고, 승객들 또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일부 항공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사실상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대규모 종업원 해고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0% 수준인 100억달러(약12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는 승객이 줄어들면서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연말까지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급여를 포기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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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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