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속 3월 서울 음식점·술집 폐업 9% 늘었다

입력 2020-03-23 07:35   수정 2020-03-23 07: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3월 들어 서울에서 폐업한 음식점, 카페 등 식품위생업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1600곳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폐업한 식품위생업소 수(1468곳)에 비해 9.0%(132곳) 증가한 수치다.

불황 속 외식 경기가 악화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추락하자 끝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위생업에는 음식점, 카페, 술집, 편의점 등이 속해 있다. 법인이 운영하는 직영점도 속하지만, 개인사업자와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이 하는 점포가 다수다.

이달 들어 폐업한 식품위생업소 가운데 주요 업태별로 한식집이 274곳이었다. 치킨집과 호프집이 83곳, 경양식집은 73곳이 문을 닫았다. 분식집은 62곳, 일식집·횟집은 41곳, 중식당은 21곳이 사라졌다.

카페·커피숍도 108곳이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20곳이 폐점했다.

강남구, 성북구, 서대문구 등에 있는 단란주점과 룸살롱 9곳도 폐업했다. 핫도그나 어묵 등을 파는 기타 휴게음식점도 55곳이 문을 걸어잠궜다.

이 밖에 냉면집, 호텔 뷔페, 아이스크림점, 동남아음식점, 감성주점 등 854곳이 폐업했다.

구별로 강남구(195곳), 송파구(123곳), 서초구(101)에서 폐업한 업소가 가장 많았다.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강동구(95곳), 양천구(76곳)에서도 폐업이 많은 편이었다.

이달 들어 폐업한 점포에는 2008년 전에 개업한 식당 114곳도 포함돼 있다.

1987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문을 연 '압구정춘천막국수'는 지난 6일 영업을 접었다. 1992년 왕십리에서 개업한 '원주할머니 소곱창구이'(구 원주집)도 지난 20일 폐업 신고를 했다.

1999년 개업한 마포구 '풍락반점', 2001년 개업한 서대문구 '왕자떡볶이', 2005년 종로에서 시작한 '소금이집'도 폐업신고를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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