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확진 2만1000여명…사망자 1685명

입력 2020-03-23 07:31   수정 2020-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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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전날보다 1028명 증가한 2만16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685명으로 전날보다 129명 늘었다. 이날까지 8일 연속 하루 1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치명률은 7.8%다.

누적 완치자는 7913명으로 확진율은 36.6%다. 이란의 확진자는 세계에서 6번째, 사망자는 3번째고 완치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이 여러 차례 '이란을 도울 약과 치료 장비를 준비했다. 요청만 해라. 우리가 돕겠다'라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당국자들이 시인했듯 그들 자신조차 약이 부족한 처지라는데 우리를 도울 여력이 있으면 미국 국민에게 먼저 써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를 미국이 만들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면 제정신을 가진 어느 누가 그들에게 의학적 도움을 요청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부족해진 병상을 보충하기 위해 테헤란의 초대형 쇼핑몰인 '이란몰'의 일부를 입원실로 임시 개조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4만5000㎡(약 1만4000평)의 넓이의 전시 센터에 3000개의 병상이 마련됐다. 이 개조 작업에는 일주일이 걸렸다고 쇼핑몰 측은 설명했다.

이란을 포함해 이날 중동 지역(터키 제외)에서는 감염자가 모두 1438명이 증가해 2만537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이란을 중심으로 이라크(20명), 이집트(10명) 등 모두 1724명으로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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