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연 기아차 "플랜S 가동…'코로나' 사업차질 불가피"

입력 2020-03-24 13:16   수정 2020-03-24 13:18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상승이 예상됐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기존전망치가 수정될 것"이라며 "당사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기아차의 전략은 △플랜S 본격 실행 △수익성 제고 △민첩한 경영체계 구축으로 요약된다.

박 사장은 "미래·중장기 전략인 플랜S 실행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플랜S는 전기차(EV) 전환과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개 축으로 구성됐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 EV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박 사잔은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차가 될 것이고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에서는 EV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이동서비스(MaaS) 사업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 등을 통한 기업 간 거래(B2B) 확대를 추진한다. 박 사장은 "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이드보드 기반 플렉서블 맞춤차로 다양한 B2B 고객 니즈에 대응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 신차의 성공적 런칭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북미, 유럽 등 주력시장 내실 강화와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고정비 합리화, 품질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 전사 조직체계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젊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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