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다음 정권 창출해야"…차기 대선 출마 시사한 홍준표

입력 2020-03-24 13:33   수정 2020-03-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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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이 문재인을 당선시켜 대통령을 만들었듯 이번 총선에서는 홍준표를 당선시켜 2022년 정권을 창출하는 대구가 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공천파동에 대해) 이런 진공상태를 만든 건 선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황교안 대표는 정치를 모른다. 자기가 떨어지면 집에 가야 하는 걸 아직 깨닫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양산에서 이길까 싶어서 쫓아냈다"며 "자기는 지고, 내가 이기면 야당 주인이 바뀐다. 대선 후보가 바뀌니까 내쫓은 건데 그렇게 해놓고 어떻게 선거를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선거 기간 수성을을 벗어나지 않겠다"며 "통합당에서 선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는 관심이 없다. 수성을에서 압승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구 퀀텀점프 5대 약속'을 내걸고 "침체된 수성을 개발해 '원조 수성'으로 회복시키겠다"며 주민들의 발전 욕구를 공략했다.

그는 "서울 재개발 재건축 등 환경 개선 경험이 있다"며 대구 수성구를 지역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용적률 상향을 통한 재건축 추진, 교육환경 증진을 위해 글로벌 국제고 유치, 명문 사립학교 육성, 플라잉카 연구단지 수성을 유치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대구 코로나 뉴딜 20조원' 방안을 제시했다.

홍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86%에 이르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에 '넘칠 정도의' 선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추경을 통한 국비 지원 10조원,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세감면 6조원,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경북도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원 등을 들었다.

이어 전염병 방역, 피해자 구호 등 긴급 구호와 국민 재난 안전 지원, 기업과 상공인 피해 지원, 향후 대구 경제 재건과 산업구조 개편 등에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모두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포퓰리즘은 퍼주기에 불과하다"며 "시민 피해에 걸맞은 직접 맞춤형 지원, 지역경제 회복과 생산기반 회복 등을 위주로 '일하는 복지', '생산적 복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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