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는 상반기 중 나노급 에어필터 원단 공급을 목표로 MB 부직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MB 필터를 생산하는 1세대 설비보다 업그레이드된 2.5세대 압출설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800나노(nm)급 이하 초극세사 MB 필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포함해 다양한 에어필터용 부직포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마스크는 부직포에 정전기를 부여해 마이크로 단위의 입자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시노펙스는 나노 파이버를 이용해 MB 부직포를 만들어 나노급 입자를 차단하고, 세탁 후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MB 부직포는 폴리프로필렌 등의 열가소성 원료를 고온으로 녹여 미세한 구멍의 노즐로 방사하면서 공기를 불어주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나노 등급의 부직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넣는 첨가제를 배합하고,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필요하다.
시노펙스는 이미 MB 방식을 이용해 반도체 평탄화 공정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관형 필터들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30여 년 동안 필터산업 분야를 개척해왔으며 MB 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산업용 필터를 생산해왔다”며 “이 경험을 활용해 최단기간 내 MB 부직포를 생산해 에어필터와 마스크 업체 등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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