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했는데 유럽만? 코로나 입국제한 딜레마…유럽발 확진자 벌써 19명

입력 2020-03-24 16:04   수정 2020-03-24 16:06


유럽발 입국자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 등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입국제한을 하지 않았던 정부가 유럽 등에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다면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를 시행한지 이틀 동안 확진자 19명이 발생했다.

지난 22~23일 입국자는 모두 2647명으로 아직 1309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입국자 중 장기 체류자는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단기 체류자는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중국발 입국제한을 안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특별입국절차는)실효성이 전혀 없다. 무증상 감염자의 입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유럽 등에서 오는 사람은 모두 2주 가량 자가격리 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발 코로나19 확진자 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미국발 입국자는 유증상자만 검사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검역강화를 검토 중으로 곧 관련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205명 폭증하며 4만 2751명으로 늘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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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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