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재산 총액을 -6억9091만원으로 신고했다. 1년 전 -7억3650만원보다 4559만원 부채가 줄었다. 박 시장의 재산은 17개 광역 단체장 중에서 가장 적었고, 조사 대상 전체 고위공직자 중에선 -6억9297만원을 신고한 문행주 전남 도의원 다음으로 적었다. 광역 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람은 박 시장이 유일하다.
박 시장의 재산은 2011년 서울시장 취임 당시 -3억1056만원에서 2013년부터 -6억원대에 들어섰다.
오거돈 시장은 64억4775만원을 재산 총액으로 신고해 17개 광역 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7억1975만원에서 2억7200만원 줄었다. 광역 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은 40억6952만원을 보유한 이춘희 세종시장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3억7255만원 증가했다. 17개 광역 단체장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시장 다음으로 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광역 단체장은 송하진 전북지사다. 송 지사의 올해 재산은 지난해보다 2억2093만원 늘어난 20억782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17명의 시·도교육감 중에선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교육감 재산은 24억1762만원으로 전년도보다 779만원 늘었다. 재산이 두 번째로 많은 교육감은 14억4730만원을 신고한 김병우 충북교육감이다. 김 교육감의 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1억3073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교육감은 2억1499만원을 신고한 장석웅 전남교육감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가운데 1년 동안 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사람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이었다. 올해 박 교육감의 재산 신고액은 4억159만원인데, 1년 사이 3억4449만원(8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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