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해외 온라인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 영상 공유 사건의 경위와 근절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에게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특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25)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도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뒤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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