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9원 급락…美 경기부양 노력에 원화가치 상승

입력 2020-03-25 09:20   수정 2020-03-25 09:23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무제한 채권 매입 소식과 미 상원이 2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25일 오전 9시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9원 내린 122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원 내린 1235.7원에 개장해 낙폭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앞서 Fed가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하는 등 유례없는 경기 부양에 나섰다. 대규모 재정 정책이 가세하면 시장 안정화에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지출안도 곧 의회에서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자산투자 심리가 지지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와 의회가 논의 중인 부양책 규모는1조6000억달러에서 2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미국의 선제적 부양책 조치로 인한 달러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안도감과 한국 정부의 시장 유동성 공급 대책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6명으로 전일 대비 소폭 증가해 전염병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한 점은 하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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