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신청"

입력 2020-03-25 09:57   수정 2020-03-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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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은 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ALLO-ASC-CD'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자 등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을 운영 중이다. 신청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3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로 1918년 5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과 최근 신종플루(H1N1),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주요 사망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감염이나 특정 약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의 일종이다.

병원체에 감염된 숙주가 정상 면역체계를 가진 경우, 염증 반응은 통제될 수 있다. 그러나 면역체계가 약하다면 염증성 사이토카인 과분비에 의한 염증 반응은 통제가 불가능해져 발열 및 호흡곤란 뿐 아니라 체내 장기를 공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코로나19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신청한 'ALLO-ASC-CD'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체내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ALLO-ASC-CD는 중증의 크론병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ALLO-ASC-CD를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투여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통제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줄기세포를 정맥투여할 경우 주사 1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줄기세포가 폐로 향하는 특성을 나타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의 해결책이 될 수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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