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제외했다. 직항노선 금지 조치도 해제했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체코 정부가 지난 24일 한국을 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제외하고, 국제선 항공편 운항 제한 조치를 풀었다고 밝혔다.
체코는 한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5일 프라하~인천 노선을 중단했다.
체코 정부의 이런 조치는 한국대사관이 체코 당국과 현지 언론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호전된 상황을 꾸준히 설명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가 체코에 코로나19 대응 성금 5억원, 마스크 2만개를 기부하기로 하고,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체코 당국에 상당히 협조한 점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는 외출 시 마스크 등으로 호흡기를 가리도록 의무화해 마스크 수요가 많은 데다,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실정이다.
프라하∼인천 노선 운항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오는 4월 16일까지 외국인 여행객 입국 금지조치를 내렸다. 다만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관광 수요가 당분간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측은 노선 운항 금지 조치가 해제된 만큼, 항공편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기 노선을 재개하지 않더라도 수요에 따라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한편 체코 당국은 코로나19 위험국가에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을 추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체코의 확진자 수는 1천497명이고 사망자는 3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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