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실업보험 강화 반대하면 부양책 통과 보류"

입력 2020-03-26 08:52   수정 2020-04-12 00:32



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실업보험 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으면 재정부양책 통과를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장 막판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25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일부 의원이 실업보험 강화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기업 복지 펀드에 더 강한 조건이 부과될 때까지 이 법안을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상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의 2조달러 규모 재정부양책 합의안에는 실업보험 강화안이 포함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앞서 린지 그라함 및 팀 스캇 등 네 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실업보험을 앞으로 4개월간 최대 주당 600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강행할 경우 부양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근로자들이 고용된 기간에 받은 급여보다 실업급여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들이 실업보험 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하게 하거나 임금을 삭감하지 못하는 등의 더 엄격한 조건을 부과할 때까지 법안을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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