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기로 했다. 당내에서조차 '노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손 위원장은 1947년생으로 올해 74세다.
당초 당내에서는 손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백의종군'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앞서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신청을 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손 위원장 측은 이를 극구 부인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사들은 지난 23일 손 위원장 비례 신청을 기사화했다가 민생당 공보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기사를 삭제하는 소동도 있었다.
손 위원장은 서울 종로 출마를 검토하다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비례대표 후보 출마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당 비례 1번은 외부영입 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 교수가 유력하며 3번은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민생당 인사는 손 위원장 비례 2번 배정이 확정된다면 탈당하겠다는 뜻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당 대표 시절 여러 차례 퇴진 요구를 거부해 '노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노욕의 대명사가 됐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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