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낸 'EPL 수문장'…"기차에 치인 듯한 고통, 검사도 제대로 못받아"

입력 2020-03-26 15:25   수정 2020-03-27 03:12

“기차에 치인 줄 알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의 ‘수문장’ 페페 레이나(38·스페인·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했다.

레이나는 최근 영국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열이 있었고 기침을 했다.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마치 트럭이나 기차에 치인 것처럼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욕설을 섞어가며 말해 코로나19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앞서 레이나는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정말, 정말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해주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의사들은 내 증세가 코로나19 증세와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자가격리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규칙을 잘 지키면 이 사태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면역력이 남달라서일까. 레이나 외에 코로나19를 극복한 선수가 속속 늘어나면서 팬들도 희망을 얻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크리스천 우드(25·미국)도 26일 에이전트를 통해 완치 사실을 알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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