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20년도 제1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난 23일 수원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시는 2조8263억원으로 계획했던 올해 당초 예산 대비 469억원(1.66%) 증가한 2조8732억원을 1회 추경으로 편성했다.
세입 재원 중 세외수입은 96억원 감액하고, 국고보조금 435억원을 포함한 보조금 등 의존 재원은 565억원 증액돼 총 469억원 늘었다.
또 국가적 재난 대응에 동참하기 위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집행 부진사업 등 117억원과 내부유보금 52억원을 감액해 169억원을 확보했다.
세출 분야 조정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시민의 삶을 현미경처럼 살펴보고 재원 투입이 필요한 부분을 핀셋처럼 뽑아내 맞춤형으로 재정을 지원해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방역체계 구축과 민생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코로나19 대응 사업 위주의 세출이 계획됐다.
시는 먼저 시민의 안전한 삶을 확보하기 위한 ‘방역체계 구축’에는 45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마스크 구입 및 방역물품 확보 26억원 ▲노인·장애인거주시설·보건소 등 방역·소독 9억원 ▲선별 진료 장비(이동형 X-ray) 구입 및 운영 5억원 ▲코로나19 긴급대응 및 임시민원실 구축·운영 5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야동약육 한시 지원 267억원 등 ‘민생지원예산’에는 총 532억원을 투입했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61억원을 투입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지원사업 21억 원 ▲중소기업 특례보증 등 동반성장 13억 원 ▲지역 화폐 인센티브 확대 발행분 10억 원 ▲창업 및 직업교육훈련 사업 4억 원 ▲기타 13억 원 등이 투입된다.
한편 추경 예산안은 수원시의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오는 30일 확정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재정위기를 극복한 경험에 각고의 노력을 더 해 긴급 추경을 편성한 만큼 수원시민의 안전 확보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며 “재난관리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코로나19 추경과 별도로 수원시민 1명당 10만원씩 지원되는 경기도 기본재난 소득 재원이 도로부터 이전되는 즉시 집행할 방침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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