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선 그은 '9월 신학기제', 학부모들은 호응

입력 2020-03-26 17:08   수정 2020-03-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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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급 학교 개학이 한 달 넘게 연기됐지만, 대다수 학부모가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플랫폼 기업 NHN에듀는 학교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엠스쿨’을 통해 초·중·고 학부모 4만여명 대상으로 진행한 ‘4월 개학에 따른 학교운영 및 학습대안’ 주제 설문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아이엠스쿨은 국내 500만 학부모 회원을 보유한 앱 서비스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4월 개학을 원하는 학부모는 6.4%에 불과했다. 특히 학교가 4·15 총선 투표소로 지정된 경우가 많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국적으로 1주 이상 신규 확진자가 없어야 (개학해도) 안심할 수 있다”(39.2%)는 학부모가 가장 많았다.

학교운영 대안으로는 개학을 아예 하반기로 미룬 ‘9월 신학기제’ 도입이 30.3%로 최다 호응을 얻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신학기제에 대해 “현재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으나 코로나19 불안감이 높은 학부모들은 생각이 달랐다.

학부모들은 9월 신학기제 외에도 △온라인 개학 28.4% △여름방학 단축 등 휴업일 최소화 25.8% △주말 수업을 병행한 수업일 확보 15.4%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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