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코로나19와 관련 "의료진이 지쳤다. 지금이라도 외국인 입국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백 이사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외국인들은) 일부러 치료를 받으러 국내에 들어온다고 한다"며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백 이사장은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인의 입국을 다 막았다"며 "정부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외국인 입원해 통역기를 요구해서 통역기를 샀다"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의사들은 백 이사장에게 "혹시 중앙방역대책본부 같은 곳에 연결이 되면 외국인의 입국을 막아달라고 전하라. 이제 지친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241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284명, 외국인 확진자 수는 31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는 해외유입 사례가 57명으로 이 중 8명이 외국인이었다.
정부는 여전히 외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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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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