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사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최근 올해 임금 인상률을 2.5%로 합의했다. 지난해 인상률인 3.5%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기본 인상률(2.5%)에 개인별 인사 고과, 직급 등을 반영한 최종 인상률을 적용해 임금을 받는다.
올해 삼성전자 임금 협상은 예년보다 오래 걸렸다. 보통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2월 말이나 3월 초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인상률을 놓고 회사와 노사협의회가 이견을 보여 예년보다 늦은 시기에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산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기 상황인 것을 감안해 노사가 한발씩 물러나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대신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를 55세에서 57세로 변경했다. 삼성전자 패밀리넷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패밀리넷몰은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자사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와 같은 조건으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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